눈과 얼음뿐인 폐쇄공간 … 인간 욕망 어디까지인가

? ?
?
? ?
?

? 남극 도달불능점 정복나선 탐험대
? 극한상황서 사건은 계속 발생하고
? 인간탐욕 한계 보여주는 스릴러물

6명의 남자들이 하얀 산과 하얀 바람, 하얀 눈과 눈부신 햇빛만이 덮고 있는 남극 대륙 을 걷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도달 불능점' 정복에 나선다.

남위 82도8분 동경 54도58분에 위치한 이 지점은 남극 대륙 해안에서 가장 먼 곳으로, 지금까지 1950년대 옛 소련 탐험대만이 단 한 차례 가 본 적이 있다.

영하 80도의 혹한에 세계 최초 무보급 횡단, 게다가 이들에게 남은 시간은 해가 떠있는 60일밖에 안된다.

영화 '남극일기'가 19일 드디어 개봉한다.

뉴질랜드 로케이션이나 송강호·유지태 등의 화려한 캐스팅, '반지의 제왕'의 스태프와 '공각기동대'의 거장 가와이 겐지 음악감독의 참여, 그리고 제작비 90억 원의 초대형 예산 등 화려한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영화가 상반기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던? 것은 남극이라는 장소와 스릴러라는 장르의 조합이라는 새로움에 있다.
영화 속 탐험대를 이끄는 대장은 노련하면서도 냉철한 카리스마가 있는 도형(송강호)이다.

최대장의 오랜 파트너이자 지적인 부대장 영민(박희순)과 식사 담당인 근찬(김경익), 통신 담당 성훈(윤제문), 전자장비 담당 재경(최덕문)은 부대원이며 이들의 뒤를 막내 민재(유지태)가 따르고 있다.
순조롭게만 보이던 탐험대에 묘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 것은 우연히 발견한 낡은 깃발 아래 묻혀 있는 80년 전 영국탐험대의 '남극일기'를 발견하면서부터.

일기 첫 장에는 "우리의 욕망이 이곳을 지옥으로 만들었다"고 적혀 있다. 바이러스가 살지 않는 남극에서 재경이 감기증상을 보이며 쓰러지고, 베이스 캠프에서 송신되는 것은 기이한 영상과 비상교신음들 뿐이다.

해지기 15일 전. 이제 남은 시간도, 식량도 바닥이 난 상황. 계속되는 의문의 사건과 대원들의 희생에도 최도형의 그곳을 향한 의지는 점점 더 강해져만 가고, 남은 대원들은 두려움에 떨며 어둠이 이 대륙을 덮기 전에 이곳을 탈출할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초반에 인물들을 설명하며 워밍업을 하던 영화는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속도를 올리다가 결국 광기로 치달으며 폭발을 한다.스릴러의 스토리는 감독에 의해 완전히 장악된 듯, 여기에 송강호, 유지태를 비롯해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두 시간에 가까운 긴 러닝타임은 지루함 없이 힘있게 흘러간다는 평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