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9.jpg
길공섭 대전문화원연합회 회장

대전이 도시로 열리는 시작점에 대전역 개역(開驛)이 있었다. 한국의 철도 건설은 일제강점기 대륙으로 뻗어가고자 했던 식민(植民)정책의 기간사업으로 전국을 X자로 나누는 철도 공사였고 대전은 그 교차점에 있어 삼남 지방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가 됐다. 경부선과 호남선이 개통되면서 대전은 교통의 중심지이자 상업의 중심지가 됐다.

대전역은 한촌(寒村)인 대전을 한국의 중심 도시로 성장 하게 한 원동력(原動力)이 됐다. 그리고 대전 역은 대전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추억을 간직한 불후(不朽)의 명곡 대전 부르스의 주 무대다.

5분간의 정차 시간에 대전역의 명물 가락국수가 추억으로 자라하며 기반(基盤)을 잡아가던 원 도심 발전의 시계가 멈춰 버렸다.

동구의 쇠락은 둔산동 등에 신도시를 건설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행정과 법, 정치 등 모든 기관이 둔산동으로 이전하면서 어두운 도시로 전락하고 모든 것에서 소외받는 원도심이 됐다.

요즘 화두가 대전의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이다. 서로가 자기지역에 유치하려는 움직임과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야구장의 신축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야구장의 협소와 낡은 건축물(1964년 신축)로 야구장을 새로 건설하는데 적극 찬성한다.

그러나 이번 야구장 건립 지를 선정하는 최고의 가치는 대전의 미래와 원 도심의 경제와 문화발전에 선정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이며, 정치적 접근은 대전 미래의 큰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렇다면 야구장을 건립하는 곳을 선정하는 중점사항은 무엇일까? 접근성과 주차 문제, 그리고 경제적인 효과를 꼽아야 할 것이다.

그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바로 대전역 선상 야구장이다.

야구장 건설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 대전역 선상에 건설해야 대전의 백년대계를 책임지는 역사적 큰 사업이 될 것이다.

대전역 선상건립의 당위성을 살펴보면, 현재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리고 있는 철도박물관 건설 지역으로 결정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서 대전경제발전에 크게 부흥할 것이다.

그리고 선상에 건립하기 때문에 부지매입에 자유로워 건설비용이 크게 절약된다.

또 야구 대회 시 교통난을 일거에 해결 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다.

대중교통(대전역의 전 지역을 통과하는 버스노선)과 지하철 이용으로 주차장 건립비용이 전략되며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수 있어 접근성의 편리가 큰 부가가치다. 전국에서 삼남을 이어주는 철도 이용으로 우리나라 어느 야구장보다 월등한 접근 조건을 가추고 있는 천해의 구장으로 전국에서 구름 관중이 몰려온다는 것에 전문가들도 동의하고 있다.

그리고 역 새 권 개발과 환경개선을 연개해서 국책사업유치와 국비확보로 관광연개 사업을 해 대전의 경제가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선상야구장에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외국에는 오래전부터 선상에 건축물을 건설해서 부가 가치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파리의 몽파르트역, 릴시 유라릴역, 도꾜 나사더아역, 홍콩 쿨로데이등 이외 여러 나라에서 선상 건축물로 지역경제 견인과 문화도시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선상야구장은 게임이 없을 때 큰 공연 무대가 돼 세계적인 행사, 공연, 집회 등을 할 수 있는 월드 공연장이 될 것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40분 거리의 청주국제공항이 있어 세계 어느 나라와도 공연문화를 공유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자부한다.

공연장 까지 접근성의 편리는 최고의 가치며,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중앙시장과 한약, 인쇄, 목척교 문화 까지 번창 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그리고 문화기반시설이 빈약한 원 도심의 무대가 돼 문화에 목말라 하는 원 도심 주민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대전역 선상 야구장 건설은 문화도시 대전을 만드는 첫걸음으로 원 도심 자치구가 계획 중인 철도 문화축제와 함께 원 도심에 배어있는 전통문화, 우암 송시열, 김정선생, 박팽년, 만인산, 식장산, 이사동 한옥마을, 계족산, 대청호와 오백리길 등이 버무려진 사업추진은 대전을 관광 문화도시로 성장시키는 소중한 기회며, 이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면 대전의 백년대게도 기대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