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파잉 오퍼 수락하며 연봉 2.3배 껑충
내년 다년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금전적 손해

▲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입국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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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입국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20 superdoo82@yna.co.kr (끝)
▲ (보스턴<미 매사추세츠주> AFP/Getty=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의 2018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보스턴 레드삭스와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회에 투구한 공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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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미 매사추세츠주> AFP/Getty=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의 2018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보스턴 레드삭스와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회에 투구한 공을 바라보고 있다. bulls@yna.co.kr (끝)
모험 수 던진 류현진의 2019년 목표는 "제발 안 아프기"

퀄리파잉 오퍼 수락하며 연봉 2.3배 껑충

내년 다년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금전적 손해

(영종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올해 가을 야구선수로 일생일대의 모험 수를 던졌다.

다저스 구단이 제의한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것이다.

올해로 다저스와 맺은 6년 계약이 끝난 류현진은 시즌이 끝난 뒤 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제의받았다.

올해 연봉 783만 달러를 받은 류현진은 내년 1천790만 달러(약 202억원)를 받게 돼 1년 만에 연봉이 2.3배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1년짜리 계약이라는 점에서 선수는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2012년 이후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한 선수가 류현진을 포함해 6명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15경기에 출전해 82⅓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 80이닝 던진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부문 4위다.

그러나 5월 초 사타구니를 다쳐 3개월 넘게 날리면서 FA 대박을 터트릴 기회를 놓쳤다.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한 류현진이 내년 시즌 규정이닝(162이닝)을 채우면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한다면 그가 원하는 대로 좋은 조건으로 장기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처럼 부상에 발목을 붙잡힌다면 원하는 규모의 계약은 어려워진다.

류현진이 위험을 감수하고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한 건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 덕분이다.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류현진은 기자회견에서 "몸 상태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자신 있어서 1년 계약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상 때문에 점수를 많이 줄 수는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KBO리그에서는 '금강불괴'에 가까웠던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첫해인 2013년 192이닝을 소화하며 가치를 높였다.

하지만 2014년부터 잔 부상에 시달리더니, 2015년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고 수술대에 올랐다.

2015년을 통째로 날린 그는 재활 끝에 2016년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단 1경기만 소화하고 이번에는 팔꿈치에 메스를 댔다.

류현진은 2017년 126⅔이닝, 올해 82⅓이닝에 그치며 어깨 수술 이후 한 번도 규정 이닝을 치우지 못했다.

그래서 내년 목표도 꾸준한 선발 등판이다.

류현진은 "처음부터 끝까지 선발로 나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가 한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다면 마지막 남은 물음표마저 지울 수 있다.

올해는 FA 시장에 댈러스 카이클, 패트릭 코빈 등 수준급 왼손 투수가 풀리는 상황이라 류현진도 심사숙고 끝에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였다.

내년에는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이라는 초특급 좌완 투수가 FA 시장에 나올 예정이지만, 류현진은 기량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

류현진은 "내년에는 제발 안 아플 수 있도록 겨울에 준비 잘 하겠다"며 올겨울 굵은 땀방울을 예고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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