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군이 이긴 ‘승전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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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군이 이긴 ‘승전목’ 주목
  • 인택진 기자
  • 승인 2018년 11월 19일 19시 44분
  • 지면게재일 2018년 11월 20일 화요일
  •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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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상대 승리 유일한 전투
당진시 면천면 승전목장승공원 조성

지난 16일 당진 면천면사무소 대강당에서 당진역사문화연구소 주관으로 동학농민혁명 124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열려 동학농민군이 일본군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승전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진시 면천면 사기소리와 구룡동 일원에 걸쳐 있는 승전목은 이배산과 남쪽의 웅산 사이에 S자 모양으로 있는 좁은 협곡이다. 이곳은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능선 사이에 가파른 계곡이 있어 병력이 쉽게 통하기 어려운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예로부터 군사적 요충지로 꼽혔다.

1894년 10월 지금의 서산시 운산면에 집결한 내포지역 동학농민군 1만 5000여명은 면천을 공격하기에 앞서 이 승전목에 500여명을 매복시켜 놓았다. 매복한 동학농민군들은 다음날 면천에서 출발한 일본군 소위 아키마쓰가 이끄는 90여명의 일본군을 이곳에서 기습 공격해 큰 승리를 거뒀다.

동학농민운동사에서 이 승리가 주목 받는 이유는 동학농민군이 왜군을 상대로 거둔 첫 승리이자 마지막 승전지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에는 70번 지방도가 깔리고 이배산에 대규모 채취장이 들어섰으며 웅산 남쪽도 대부분 평지로 개간돼 옛 흔적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면천면에 승전목 장승공원이 조성돼 있다. 지난해에는 당진시 동학농민혁명승전목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승전목 전승기념제가 처음 열렸으며 올해도 지난 17일 기념행사가 거행됐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