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AB지구 '생태 1등급 지정' 반발

? "농작물 피해 더커진다" 주장
? 16일 철새쫓기 운동도 전개

<속보>=최근 환경부의 천수만 AB지구 생태자연도 1등급 지정과 관련, 주민들이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등 갈수록 반발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각 기관·단체장들은 11일 부석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천수만 지구 생태자연도 1등급 지정을 결사 반대하며 앞으로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환경부에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오는 16일 오전 10시 부석면 가사리 가사천 갈대숲에서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대적인 철새 퇴치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주민들은 환경부와 서산시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천수만 지역은 간척사업으로 주 수입원이 상실돼 주민 대다수가 타 지역으로 이주, 지역세가 급속히 약화됐다"며 "특히 농경지 조성으로 타 목적으로의 개발이 불가능해 지역경제가 날로 쇠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담수호와 광활한 농경지 영농으로 발생하는 곡식 낱알 등으로 철새가 도래해 각종 생태환경이 조성, 최상등급 대상지로 지정된다면 지역주민의 피해는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간척농지 및 작은 농촌마을 곳곳까지 철새들이 날아와 농작물 생육단계부터 결실기까지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며, 배설물로 인한 희귀식물 출현으로 토종 생태환경 변화 조짐, 조류독감 원인 우려 등 피해가 증가돼 철새퇴치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국민생활 고통을 내부적인 조사 없이 학문적으로만 파악, 강행하려는 정책은 국민정서와 상치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같이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중대 사안은 사전에 지역주민과 이해관계인 및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시행해야 하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공청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매년 실시해 온 천수만 철새 기행전과 생태공원화 및 생물다양성 사업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의, 향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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