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연구, 4차산업혁명 해결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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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연구, 4차산업혁명 해결의 키워드
  • 충청투데이
  • 승인 2018년 11월 18일 18시 19분
  • 지면게재일 2018년 11월 19일 월요일
  •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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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근 ETRI 지능형IoE네트워크연구실장

2016년 3월 전 세계에 많은 주목을 받은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국은 2년이 지난 지금도 필자는 그때의 흥분과 충격을 잊지 못하고 있다. 이전 IBM 딥블루와의 체스 게임이나 IBM 왓슨과의 퀴즈 프로그램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기계가 우승한 적이 있지만,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대국 이전에 필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아직까지 바둑 분야에서는 기계가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 믿음은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국을 진행하면 할수록 깨지기 시작했다. 바둑 대국은 국내·외 연구개발 방향에도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정부에서는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그 후 정부에선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해 종합적인 국가전략을 세우고 주요 정책을 만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로 촉발되는 초연결 기반의 지능화 혁명으로 산업뿐 아니라 국가시스템, 사회, 삶 전반의 혁신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그 중심에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같은 기술들이 각 분야의 기반 기술과 융합해 급속한 경제, 사회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필자는 ETRI에서 2011년부터 사물인터넷 관련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지식기반슈퍼브레인(KSB) 융합연구단’에서 인공지능 플랫폼과의 연동을 통한 지능형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사물인터넷 관련 연구개발은 시작한지도 오래 됐고 이미 관련 기술이나 서비스도 많이 나와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일상생활에서 사물인터넷 기술에 대한 체감 효과는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예전에는 모든 것을 연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다양한 형태의 사물들을 인터넷에 연결하면 새로운 서비스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상은 녹녹치 않았다. 단순히 기기들을 서로 연결했다 해서 기기들이 알아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주지 않았고, 서로 연결된 기기들을 통해 많은 정보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서비스 단계까지 서로 연결돼야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래야 비로소 지금까지는 없던 새로운 응용과 서비스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단계까지 가능하려면 사물인터넷 기술과 함께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이 융합돼야 한다. 필자는 굳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기존 개별 기술들이 필연적으로 서로 다른 기술과 융합과 적응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본다.

KSB융합연구단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지원 아래 융합연구를 통해 ETRI 뿐만 아니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의 융합연구단을 구성, 4차 산업혁명에서 요구하는 융합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융합연구가 국내·외 4차 산업혁명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