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관광 허브도시로 도약하라>
내년 ‘대전 방문의 해’ 설정
市 관광객 500만명 유치 목표 충청권 연계 콘텐츠 확대 시급
대전역 기점으로 대중교통 활용 도심 관광축제 방안 모색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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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 백제문화단지는 백제문화권 연계 관광 콘텐츠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인희 기자
글싣는 순서
① 대전방문의 해, 진단
② 동남아 관광중심 필리핀을 가다
③ 필리핀 관광 전문가들의 성공요인 분석
④ 대전 인근지역과 연계성 도모
<5>대전, 관광 허브도시 발전모색

2019년은 대전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시는 내년을 ‘대전 방문의 해’로 설정하고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대전을 다녀가도록 한다는 목표 하에 국내관광을 활성화하는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기존의 방문의 해 기본계획과 함께 △콘텐츠 △서비스 △인프라 △홍보 4대 전략을 갖고 42개 세부과제에 75억원 가량을 투입한다. 대청호, 식장산 등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 상품 확충과 더불어 특별 행사와 축제 개최 등이 핵심이다.

특히 5~10월 격주로 금요일과 토요일 대전역 인근에 야시장을 연다는 계획도 있다. 추억과 애환이 서린 노래 ‘대전 발 0시 50분’을 연상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마련에도 나선다. 이밖에도 대전시티투어와 여행주간 확대, 코레일과 연계한 ‘내일로’ 행사 등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역 관광산업은 킬러 콘텐츠 부재와 기존 콘텐츠에 입혀진 스토리텔링의 빈약함, 인프라 부족 등은 방문의 해를 코앞에 둔 시의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충청권 전체와 연계한 관광 콘텐츠 확대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외부에서도 인정하는 시의 상당한 재원의 한계와 더불어 기효과를 내기에는 파워풀한 콘텐츠가 없는 상황에서 지리적으로 가운데 위치했다는 이점을 바탕으로 충남은 물론 전북과도 조우하려는 넓은 시각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또 체험, 볼거리 등 해당 지역에서만 즐길수 있는 콘텐츠는 장기적인 관광산업 활성화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한 채 짧은 기간에 그 수명을 다하기 마련인 점을 염두에 두고 한정적인 콘텐츠나 유행이 지난 콘텐츠를 역사나 문화 콘텐츠를 보유한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다면 충분히 장기적인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재생산 기회를 가져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중교통을 축으로 한 도심 관광축제을 획기적인 콘텐츠로 부상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역을 시작으로 시청-정부청사역을 교통축으로 활용하면 도심 축제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주차문제가 자연스레 해결됨으로서 내·외국인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근대문화재를 활용한 야간 문화콘텐츠, 즉 ‘야행’의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옛 충남도청에서부터 으능정이 스카이로드로 이어지는 근대문화재를 소품화 및 상품화함으로써 관광산업과 동시에 방치된 문화재 활용과 도시재생사업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는 큰 이점이 발생한다.

정강환 배재대 관광축제대학원장은 “대전은 차별화된 상품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충분한 시장”이라며 “시가 관광 브랜드로 대전이 부상하기 위한 장기적 콘텐츠 개발을 위해 더 많은 의견을 수용함과 동시에 지역 시민들도 시가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문화 및 관광 콘텐츠에 지속적인 관심을 쏟게 된다면 최고의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이 지면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 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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