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총장 사퇴 결의안 투표 결과…찬성 67% 반대 30%
오 총장 “평의회 심의 필수…내달 직선제 개정안 내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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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남대가 차기 총장 선출안 마련을 둘러싸고 학내 갈등이 더욱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충남대 교수회는 총장 사퇴결의안 투표 마감 결과 67.88%가 사퇴 결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투표권자 884명 가운데 686명의 교수가 투표에 참여해 77.6%의 투표율이 나왔다. 총장의 사퇴결의에 대해 467명(67.88%)이 찬성표를 던졌고, 211명(30.67%)이 반대, 1명(0.14%) 무효, 9명(1.31%)이 기권했다.

앞서 교수회는 교육공무원법 제24조3항2호에 따라 5개월이 넘도록 총장 직선제 학칙개정을 진행하지 않은 총장에 대해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교수회는 법령에 따라 ‘교직원’이 아니라 ‘교원’의 합의된 방식으로 직선제를 추진하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날 오덕성 총장은 담화문을 통해 대학평의원회 심의절차를 거치지 않고 개정한 학칙은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 총장은 “그간 담당부서인 교무처를 중심으로 수차례 학칙개정의 합리적 추진방안을 논의해 왔고 정부 법무공단 등 내·외부 3개 법률전문기관들로부터 자문을 얻었다”며 “그 결과 대학평의원회 구성 및 심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오 총장은 “교수회와 학생·직원·조교 등 3개 직능단체의 의견을 오는 30일까지 받아 내달 초 직선제 관련 학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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