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의 2차전 경기. 2회초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18.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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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의 2차전 경기. 2회초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18.11.5 hihong@yna.co.kr (끝)
'반격 성공' 김태형 감독 "홈 1승 1패 다행…3번 타순 고민"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니, (주장) 오재원이 '지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합니다'라고 말하더라고요."

김태형(51) 두산 베어스 감독은 주장 오재원의 농담을 떠올리며 '허허' 웃었다.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 승리하고 나니, 더 마음 편하게 오재원과 나눈 대화를 공개할 수 있었다.

두산은 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2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7-3으로 눌렀다. 4일 1차전 3-7 패배를 설욕했다.

이제 두산은 7일부터 장소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으로 옮겨 3∼5차전을 벌인다.

김태형 감독은 "홈에서 1승 1패를 해 다행이다"라고 운을 뗐다. 김 감독은 "오재원이 어제 1차전에서 패한 뒤에 '지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하더라. 나는 편하지 않았는데"라고 웃은 뒤 "2패와 1승 1패는 큰 차이가 있지 않은가. 좋은 결과다"라고 말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정규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112개)보다 많은 117개를 던졌다.

김 감독은 "지금은 정규시즌이 아니다. 후랭코프로 갈 데까지 가려고 했다"며 "후랭코프가 제구력은 좋지 않지만, 공의 변화가 많아서 쉽게 얻어맞지는 않는다"고 후랭코프에게 긴 이닝을 맡긴 이유를 설명했다. 후랭코프는 6⅔이닝 5피안타 3실점(1자책) 10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뒤는 박치국(⅔이닝), 김승회(⅓이닝), 함덕주(1⅓이닝)가 지켰다.

김태형 감독은 "김강률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니까, 오늘 던진 불펜 투수가 잘 막아줘야 한다. 1차전에 부진했던 장원준도 다시 마운드에 올라가면 잘 던질 것 같다"고 불펜 운영에 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이 가장 만족스러워한 건, 중심타선의 활약이었다.

4번 김재환은 2루타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로 활약했고, 5번 양의지도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6번 최주환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중심타선이 터지기 시작하니까, 경기도 잘 풀린다"고 흐뭇해했다.

타선의 유일한 고민은 3번 박건우다. 박건우는 KS 1, 2차전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 감독은 "최주환을 3번으로 올리는 건 좀 그렇고…. 3번 자리를 놓고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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