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 원아 대책 없이 폐원 고집, 학부모들 민원 제기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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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운영·관리 부적정으로 감사 결과과 공개된 충남지역의 한 사립유치원이 폐원을 신청해 학부모들 사이에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해당 유치원의 폐원 신청서은 재원 중인 원아 수십 명에 대한 대책을 포함하지 않아 보완 조치가 내려질 예정이지만 유치원은 폐원을 고집하고 있다.

30일 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충남 서산의 A유치원은 지난 19일 원장의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폐원 신청 인가 서류를 제출했다.

A유치원은 총 7학급 규모(161명)로 폐원 시 내년 졸업반을 제외한 87명(3·4세반)의 원아들이 갈 곳을 잃는다. 서산교육지원청은 이를 위한 대책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주 중 서류 보완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또 폐원에 대비해 1학급(25명)이 증설될 예정인 인근 병설유치원과 정원을 채우지 못한 B유치원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A유치원의 폐원 신청으로 서산지역 맘카페 등에서는 ‘감봉이나 해임, 파면 정도 수준의 비리였다면 폐업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번 건은 그정도 사항이 아니다’라며 폐원을 막아달라는 우려를 담은 글들이 게시됐다. 또 일부 학부모들은 유치원 폐원 시 비교적 시설이 미흡한 B유치원에 등록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두고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A유치원 뿐만 아니라 도내에서는 천안과 아산, 공주, 당진의 유치원 4곳이 폐원 의사를 밝힌 상태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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