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병상 확보율 3년간 제자리
의료급여대상 진료비율 하위권

충북대학교병원의 일반병상 확보율이 최근 3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급여대상 환자의 진료비율은 국립대병원 중 서울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병원 운영현황’을 보면 지난해 충북대병원의 총 병상(특수병상 제외) 중 일반병상 확보율은 79.1%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79.6%보다 떨어진 수치며 2015년 79.1%와 같다.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의 총 병상(특수병상 제외) 중 일반병상 확보율이 78.6%에서 79.7%로 소폭 증가하는 등 국립대병원 의료서비스 기능이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국립대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일반 병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값비싼 상급병상을 이용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일반병상 비율이 높아지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지만, 충북대병원은 이를 외면하고 3년째 답보하고 있는 셈이다.

권역 거점 병원인 충북대병원의 공공 의료서비스를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인 전체 외래와 입원 환자 중 의료급여 환자 비율도 국립대병원 중 서울대병원(외래 3.3%, 입원 4.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외래환자 5.5%, 입원환자 7.0%)를 기록했다.

의료급여제도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비용 지급이 어려운 국민들을 대상으로 국가가 대신해 의료비용을 지불하는 제도이다.

조승래 의원은 “지역 권역의 거점 병원인 국립대병원의 의료서비스는 더 나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