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이 25일 도내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한다. 이번 조치는 2014~2017년 익명으로 발표한 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2014년부터 3년 주기로 사립유치원 종합감사를 벌여 홈페이지에 공개해왔다. 교육부는 이번 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 학부모에 대한 알 권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전국 시·도교육청이 지난 4년간 감사한 사립유치원 2058곳 가운데 91% 유치원에서 회계 비리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충북은 교육청 감사(2016~2018년)에서 74곳의 사립유치원이 비리나 부적정한 업무처리로 지적을 받았다. 이 가운데 회계 집행 부적정 등으로 31곳의 유치원이 해당 금액을 회수 조치당했다.

회수된 총액은 6억여 원에 달했고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억 5000만원에 달하는 등 평균 2000만원이 부적절하게 사용됐다.

도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한 해 30곳 정도 감사하면 문제가 심각한 유치원이 1~2곳이 있다”며 “회계 집행 부적정으로 지적받은 유치원에 대해서는 모두 회수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번 감사 결과에는 회계 문제 외에도 현장체험학습, 직원 채용 등 계약 업무나 유치원생활기록부 작성 및 관리 등 학사 업무를 잘못 처리해 주의나 경고 처분을 받았다.

한편, 도교육청은 형평성 차원에서 공립유치원 감사 결과도 실명으로 바꿔 공개하기로 했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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