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츠끼 사또미 충북다문화포럼 회장

“이주여성간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한국사회 내 생활과 육아방법 등의 정보를 나누자고 만든 모임이 어느새 이렇게 커졌습니다.”

충북다문화포럼은 2009년 도내에 거주하는 소수의 이주여성 모임인 원어민 일본어교육연구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2011년에는 충북한일문화포럼으로 명칭을 변경, 다음 해 현재의 충북다문화포럼으로 정식 활동을 시작했다.

도내에 거주하는 소수의 이주여성들이 만든 모임이 어느덧 3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로 커져버렸다.

이들은 도내에 거주하는 이주여성들의 안정적 사회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 및 상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문화가정 2세들을 위해 각국의 언어 교육사업은 물론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의 장도 열고 있다. 또 연탄나르기와 점심나누기 등의 봉사활동을 벌이며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충북다문화포럼은 올해 초 법무부 사회통합 프로그램 운영기관 및 결혼이민자 조기적응지원센터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에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사회 구성원으로 적응·자립하는데 필요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한국사회의 이해 교육을 지원하고 이들이 필요한 법률 및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현재 충북다문화포럼 회장인 일본인 이와츠끼 사또미(49) 씨는 1999년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대부분의 이주여성들이 그렇듯 낯선 나라에 대한 두려움과 언어 장벽 등의 이유로 그녀는 당시 한국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러나 먼저 온 이주여성 선배(?)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도움으로 낯선 타국 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와츠끼 사또미 씨는 “한국생활 초기 많은 선배님들과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그때 받은 도움을 다른 이주여성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 속 다문화 가정이 갖는 문제점은 과거와 많이 변했다며 문제해결을 위해 이웃과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온 이주여성들 대부분이 배우자와의 나이 차가 크다”며 “배우자와 사별할 경우에 육아와 경제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을 위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츠끼 사또미 씨는 마지막으로 “다문화가정 남편들은 부인을 존중하고 배울 기회를 많이 제공하면 좋겠고 이주여성들은 빠르게 한국어를 배워 아이들에게 멋진 엄마로 보일 수 있게 늘 노력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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