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충북지역에 화창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며 유명산과 유원지, 축제장에는 단풍과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행락객들로 북적거렸다.

국립공원인 속리산에는 20일부터 21일 오전까지 3만 5000여 명의 탐방객이 입장해 가족과 친구, 연인들과 함께 산행을 즐겼다. 이들은 속리산 중턱까지 내려온 알록달록한 단풍을 감상하고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가을 정취를 흠껏 만끽했다. 법주사를 찾은 관람객들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산책하며 고즈넉한 풍광을 즐기기도 했다.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다음 달 4일까지 속리산 세조길 일원에서 △법주사 스님이 들러주는 세조길 기타연주 △속리산 세조길 걷기행사 △속리산국립공원 사진 전시회 등의 다채로운 주간 문화행사를 운영한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는 20일 ‘단풍(丹楓)의 화려함 국향(菊香)의 설레임’이라는 주제의 국화축제를 시작했다. 국화 74종 1만 1000여 그루와 초화류 3만 4500여 그루, 야생화 150여 그루가 전시되고 있다.

21일 오전까지 2만 2600여 명의 관람객이 청문대를 방문했다. 관람객들은 난타와 태권도 시범, 통기타, 7080밴드, 국악밸리, 성악 등 다양한 공연도 관람했다. 청남대 가을 국화축제는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한다.

도내 축제장도 주말을 맞아 많은 인파로 붐볐다. 단양 온달관광지에서 열리는 온달문화축제장을 찾은 행락객들은 고구려 무예 시연, 연극 ‘궁을 떠난 공주’, 전래동화 ‘혹부리영감’, 마상무예, 마당극, 국악 버스킹 등을 관람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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