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쓰는 뇌에 따라 운동도 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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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쓰는 뇌에 따라 운동도 달라야 한다
  • 충청투데이
  • 승인 2018년 10월 17일 18시 01분
  • 지면게재일 2018년 10월 18일 목요일
  •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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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주 농협 청주교육원 교수

두가지 질문을 하겠다. 여러분은 어떤 운동을 주로 하는가? 여러분은 어떤 직업을 갖고 있는가? 아무 연관 없어 보이는 두 질문이지만 최근 핀란드 유배스큘래대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의 종류에 따라 강화되는 뇌의 기능도 달라졌다.

연구팀은 수컷 쥐 40마리를 각 10마리씩 네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다른 운동을 매일 7주간 시켰다. 첫 번째 그룹의 쥐에게는 쳇바퀴를 이용한 달리기 운동 (조깅, 마라톤 효과), 두 번째 그룹에게는 꼬리에 무게 추를 매달고 언덕 오르기 (웨이튼 트레이닝 효과), 세 번째 그룹에게는 쳇바퀴 속도를 조절해 3분은 최고 속도로, 2분은 천천히 달리게 하는 식으로 하루 15분씩 2세트 달리기 (인터벌 트레이닝 효과), 네 번째 그룹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있기를 하였다.

7주뒤 쥐의 뇌 조직을 검사했을 때 각각의 뇌속에서 활성화 된 부위가 다른 것을 알수 있었다.

오래달리기 운동을 한 첫 번째 그룹 쥐는 학습과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 부분에 새로 생성된 신경세포의 수가 2~3배 많이 관찰되었고 달린 거리와 새로 생성된 건강한 신경세포의 수는 대체로 정비례하였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두 번째 그룹에서는 근육의 증가는 있었지만, 뇌에 있어 큰 변화는 없었다. 대신 쾌감과 욕구를 담당하는 뇌 보상회로에서 생성되는 '뇌유래신경성장인자' (B.D.N.F)가 어느 정도 분비되면서 스트레스 감소와 우울증 예방효과를 가지고 왔다.

인터벌 트레이닝을 한 세 번째 그룹에서는 오래달리기를 한 첫 번째 그룹만큼은 아니지만 해마 부분의 신경세포가 약간 증가하고 뇌로 유입되는 혈류량이 늘어나면서 신경세포 간 연결 속도가 빨라져 순간적인 연산과 순발력이 크게 늘어났다.

정리하자면 기억력과 꾸준한 학습이 중요한 직업이거나 시험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달리기 운동이 효과적이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우울증 증상이 있다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폭발적인 연산이나 집중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면 인터벌 트레이닝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효과를 내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어떤 운동이든 꾸준하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