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군 ·장치기대회등 볼거리 풍성 … 주차장 등 편의시설 부족 '오점'

▲ 2005 서산 해미읍성 병영체험축제에 17만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 성황을 이룬 가운데 지난 1일 폐막됐다.(사진은 무림고수 선발대회에서 한 무술인이 볏단자르기 시범을 선 보이고 있는 모습)
조선시대 병영성 기능을 담당했던 해미읍성의 역사성을 되살리기 위해 전국 최초로 개최된 '2005 서산 해미읍성 병영체험축제'가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막돼 3일간 열린 해미읍성 병영체험축제에는 이스라엘, 스위스, 독일, 중국 등 외국인 300여명을 비롯해 17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 때 방문객인 13만여명보다 4만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올해엔 축제 명칭을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병영체험축제로 바꾼 데다 운영 프로그램도 국내에선 처음 선보인 것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청 앞 광장부터 해미읍성까지 13㎞ 구간에서 펼쳐진 조선 군사들의 행군 퍼레이드는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 동시에 축제열기를 한껏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1박2일 코스로 운영된 병영체험학교는 200명을 뽑는데 전국 각처에서 1300여명이 참가신청을 낼 정도로 인기를 누렸으며, 순천향대학교 교환 외국인 학생 29명도 병영학교에 입소한 후 극기훈련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특히 역사적 고증을 거쳐 재현한 충청병마절도사 출정식과 조선군사 200여명이 펼치는 교열훈련은 사극의 전투 장면을 보는 듯한 웅장함으로 읍성 안을 가득 메운 관광객들을 압도했다.

이 밖에 올해 축제가 거둔 성과 중 눈에 띄는 것은 읍성 밖에서 지역 농특산물과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저잣거리 축제를 열어 서산의 맛과 멋을 전하고, 지역경제를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올해도 늘어난 관광객들을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등 편의시설 부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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