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군 ·장치기대회등 볼거리 풍성 … 주차장 등 편의시설 부족 '오점'
6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막돼 3일간 열린 해미읍성 병영체험축제에는 이스라엘, 스위스, 독일, 중국 등 외국인 300여명을 비롯해 17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 때 방문객인 13만여명보다 4만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올해엔 축제 명칭을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병영체험축제로 바꾼 데다 운영 프로그램도 국내에선 처음 선보인 것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청 앞 광장부터 해미읍성까지 13㎞ 구간에서 펼쳐진 조선 군사들의 행군 퍼레이드는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 동시에 축제열기를 한껏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1박2일 코스로 운영된 병영체험학교는 200명을 뽑는데 전국 각처에서 1300여명이 참가신청을 낼 정도로 인기를 누렸으며, 순천향대학교 교환 외국인 학생 29명도 병영학교에 입소한 후 극기훈련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특히 역사적 고증을 거쳐 재현한 충청병마절도사 출정식과 조선군사 200여명이 펼치는 교열훈련은 사극의 전투 장면을 보는 듯한 웅장함으로 읍성 안을 가득 메운 관광객들을 압도했다.
이 밖에 올해 축제가 거둔 성과 중 눈에 띄는 것은 읍성 밖에서 지역 농특산물과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저잣거리 축제를 열어 서산의 맛과 멋을 전하고, 지역경제를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올해도 늘어난 관광객들을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등 편의시설 부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