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사상 첫 20만명 이하로, 10년전과 대비 20% 줄어들어
학생수 60명이하 140곳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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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북의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면 많은 학교가 문을 닫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도내 유·초·중·고 학생 수가 20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10년 전인 2008년(25만명)과 비교해 학생 수가 20% 감소했다.

이 같은 학생 수 감소는 저출산에 의한 학령 인구 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2001년 이후 17년째 초저출산(합계 출산율 1.3명 미만)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 합계 출산율은 1.05명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곳은 세종으로 1.67명이었고, 전남(1.33명), 제주(1.31명) 순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1.23명이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 입학 가능 인구의 감소로 청주와 충주에서 2021년까지 사립유치원 신·증설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에는 청주 미원초 금관분교 병설 유치원이 원아가 없어 휴원했다. 학생 수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도 전체 초·중·고의 28.9% 140곳으로 나타났다.

학급당 학생 수가 적으면 학생 개인에 대한 교사의 개별 지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토론이나 체육 수업 등 일부 수업에서는 교육 효과 떨어진다는 한계도 보인다.

이 때문에 일부 소규모 학교에서 구성원들의 요청으로 자진 통폐합되거나 소규모 학교와 인근의 다른 학교를 연결해 본교(거점학교)와 분교(캠퍼스)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시행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들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도내 100년 이상 된 초등학교 27개는 30년 전과 비교해 학생 수가 평균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의 학생 수는 1988년 2만 3717명에서 지난 4월 기준 6687명으로 크게 줄었다.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도심 외곽에 새로 조성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 등으로 매년 학교 신설 수요가 있는 게 현실이다.

내년 도내에는 유치원 1곳, 초등학교 5곳, 중학교 2곳 등 총 8곳의 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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