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0여곳…30년比 72%↓, 학교수 증가·도심 공동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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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개교 100년을 넘은 초등학교들의 학생 수가 지난 30년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이 매년 4월 발간하는 교육행정요람을 분석한 결과다.

도내에서 100년 이상 된 초등학교는 모두 20여곳이다.

올해 이들 학교의 전체 학생 수는 6687명으로 30년 전보다 72%나 감소했다. 1988년 이들 학교 학생 수는 2만 3717명이었다.

과거 지역 명문이던 이 학교들의 학생 감소 요인으로 학교 수 증가, 도심 공동화 현상, 저출산 현상 지속 등이 꼽힌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기본통계(2011~2017)에 따르면, 초등학교 수는 2011년 5882곳에서 2017년 6040곳으로 158곳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학생 수는 313만명에서 267만명으로 46만명이 줄었다.

1907년 개교한 청주 주성초는 30년 전 재학생이 1898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193명까지 줄었다.

학생이 급감한 시기는 1998년에서 2008년 사이여서 저출산의 영향보다는 도심 내 주거지 이동 등 다른 요인에 의한 감소일 가능성이 높다.

청주 주성초처럼 옛 도심에 있는 역사가 깊은 학교 대부분은 도시 외곽 대단위 개발지구 내 신설학교로 학생들이 대거 취학하거나 전학하면서 학년당 1~2학급인 ‘작은’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대다수 학교에서 학생이 급감했지만 진천 상산초(1911년 개교)는 지난 30년간 학생 수 1000명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949명이 다니고 있다. 제천 동명초(1911년 개교)는 1988년 2024명에서 2012년 146명까지 학생이 줄었다가 2013년부터 학생이 다시 증가해 현재는 658명이 다니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는 1896년 개교한 청주 주성초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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