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맞아 네 번째 '생명의 다리'를 조성했다. 시는 자살고위험 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 구 탄금대교, 지난해에는 신 탄금대교와 목행대교를 생명의 다리로 조성하며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는 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용기 내어 살아갈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이번에 생명의 다리를 조성한 곳은 달천대교로, 적외선 감지센서와 안내방송 기능이 있는 생명지킴이가 교량 입구에 설치됐다.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이 이곳을 지나게 되면 클래식 음악을 배경으로 '어둠을 향한 발자국은 남은 우리에게 절망을 주지만 그 뒤를 돌아 딛는 발자국은 남은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삶의 희망을 주는 멘트가 나오게 된다.

시는 생명지킴이와 함께 다리 난간에는 힘든 상황에서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적힌 자살예방 안내판도 설치했다.

시는 생명의 다리 조성과 함께 자살에 대한 경각심 고취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성서동 젊음의 거리에서 자살예방 생명사랑 연합 홍보행사를 진행하고, 20일 오후 8시부터는 충주체육관 광장에서 생명사랑 공감걷기 '야(夜)돌자, 동네 한바퀴'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안기숙 보건소장은 "자살은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회적 문제인 만큼 지속적으로 자살예방 환경을 조성하고 생명지킴이 양성 등 자살률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 당 25.6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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