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서북구보건소가 12일 장기기증 활성화 도모와 생명사랑 나눔 문화 확산을 유도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12일 서북고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생명사랑을 위한 장기(조직) 기증 신청인 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역의 장기기증 신청은 2012년~2017년까지 6년간 323명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총 713명이 신청해 그동안의 실적 2.2배에 달했다. 특히 지역 의료인들이 장기기증에 앞장서 분위기 확산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단국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천안의료원, 충무병원은 천안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장기 등록에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실제 단국대병원 근무자 150명은 지난 6월 장기기증 신청서를 냈으며 충무병원 근무자 50여 명도 장기기증에 동참했다.

장기 기증을 신청하면 뇌사 기증자는 720만 원, 인체조직기증자는 마지막 진료비 최대 360만 원과 장례비 36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과 함께 보건소 진료비 면제, 천안 추모공원 화장시설 무료, 봉안시설 사용료 15년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배우자, 직계존속, 직계비속에게 천안순환관광버스 무료이용 혜택과 유가족 심리상담, 심리치료비도 지원받는다. 생전 기증자는 간장 기증의 경우 70만 원과 신장·췌장·췌도 기증자는 60만 원의 진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근로자의 경우 최대 14일(하루 보상금 최대 13만 원)의 유급휴가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유일한 홀에서 ‘제1회 생명나눔주간 선포식’을 열고 장기 기증자 우대증 발급과 기증문화 확산에 공로가 큰 기관과 종사자 등을 발굴해 포상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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