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충남도 예산정책협, 양승조 지사 지정 건의에
이해찬 “저 역시 강조했던 바 공공기관 이전 협의할 것”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충남도의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 건의에 대해 지역에 부합하는 공공기관 이전을 협의하겠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충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을 비롯한 도내 14개 현안과 40개 주요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는 이해찬 당대표와 박광온 최고위원, 김태년 정책위 의장, 조정식 예결위 간사, 김현 제3사무(미래소통) 부총장 등 당 지도부와 어기구·강훈식·윤일규·이규희 국회의원, 도내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정 현안 보고와 토론 등 순으로 진행됐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는 새로운 국가 발전의 축으로서 내포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도 차원의 노력 못지 않게 국가의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혁신도시 정책에 수도권을 제외하면 충남과 대전만 배제돼 있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며 “향후 내포 혁신도시 지정과 함께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공공기관 이전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각별하게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대표는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하는 것은 저 역시 강조했던 바다”라며 “공공기관을 어떤 것들을 이전시킬까 검토 중에 있는데 지역과 맞는 것을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내포신도시가) 행정타운이긴 하지만 정주여건이 부족할 것 같아서 여건을 갖추는 데 중앙당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협의회에서는 내포 혁신도시 지정 외에도 △한국형 제조혁신파크 조성 △천안·아산 KTX역세권 R&D집적지구 조성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등 14개 현안에 대한 건의와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등 내년 국비 확보가 필요한 40개 사업도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지방이양일괄법이 올해 정기국회에서 개정되면 내년부터 큰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도정을 잘 이끌어 주시고 중앙당에서도 예산을 꼭 챙겨주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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