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전형비율 20%서 60%로 대폭 확대

고교 1학년생이 대상인 2008학년도 대입전형은 논술·서술형과 면접구술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여 대전, 충남·북 지역 학생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서울대가 2008학년도 입시부터 수능은 지원자격 조건으로만 활용하고 내신 비중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논술고사를 최고 40%까지 반영키로 한데다 소위 명문 사립대의 동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지난달 29일 정시모집의 전형요소와 비율을 현행 내신 40%, 수능 40%, 면접 및 논술 20%에서 논술 40%, 내신 40%, 면접 20%로 하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고 서울 소재 대학 입학처장들도 서울대에 동조 입장을 피력했다.

지역 학생들은 상위권 대학들의 논술 강화가 반가울리 없다. 수도권 학생과 비교해 내신에서 다소 이익을 볼 수 있는 장점이 논술 강화로 없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선 학교는 논술 강화에 따른 적절한 지도방법을 마련해야 되고 부실할 경우 학생들의 사설학원행이 러시를 이룰 우려도 낳고 있다. 대전 Y고 1학년생을 둔 최모(44)씨는 "변별력 확보를 들어 일부 상위권 대학들이 논술을 강화하면 지방 학생들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본고사는 절대 있을 수 없고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해도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년 입시철만 되면 신입생 확보에 허덕이는 지역대학들로서는 서울 소재 대학들의 논술 강화에 동참이 쉽지 않다.

정원의 90%를 못채우는 대학이 즐비해 지원 하락을 불러올지 모르는 논술 강화에 나설 수 있는 대학은 극소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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