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 대전 1곳 4명 충북, 4곳서 122명 발생
교육청 비상대책 등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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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급식 케이크 식중독’
학교 급식으로 납품된 케이크를 먹고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전국적으로 2000여 명이 넘은 가운데 충청지역에서도 의심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교육부에 따르면 식품제조업체 더블유원에프엔비의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섭취로 인한 식중독 의심환자를 지자체로부터 보고받아 집계한 결과, 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55개 집단급식소에서 2161명이 발생했다.

충청지역에서는 대전 1곳(4명), 충북 4곳(122명) 등이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케이크를 급식으로 먹은 대전의 한 초등학교 학생 3명과 유치원생 1명 등 4명이 지난 7일 밤 고열과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다.

학생들은 병원 치료를 받았고, 초등학생 1명은 입원 중이다.

대전에서 케이크를 납품받은 학교는 초등학교(병설 유치원 포함)와 중학교 각 2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총 5개교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식중독 예방 및 확산 차단을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비상대책반을 운영해 의심학생 4명을 계속 모니터링 중이며, 해당 학교 소독과 함께 10일 재차 방문해 조사를 진행한다. 의심환자 4명에 대한 보건환경연구원 시행 검사 결과는 다음 주 중으로 나온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전시, 서구보건소와 함께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며 추가 접수된 환자는 없다”며 “학생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의심환자 122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도교육청은 7일 오후 5시 기준 고등학교 3교, 중학교 1교에서 122명의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학교별 의심환자는 청주 A중 12명, 청주 B고 35명, 청주 C고 6명, 진천 D고 69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은 병원에 입원했다. 문제가 된 케이크는 지난 3일과 5일 초등학교 2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7곳 등 도내 12개 학교에 납품됐다. 도교육청은 식중독 주의 경보가 내려짐에 따라 모든 학교 영양교사·영양사에게 식재료 점검 및 식중독 예방을 철저히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식중독 발생 원인이 케이크로 추정됨에 따라 급식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심건·정성수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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