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혁신카페 사례발표… 김영진 혁신청 사무국장 대화모임 강조
‘청년 농부’ 신성원 대표·‘지역 콘텐츠’ 조태현 대표 이야기 눈길

청년혁신가들의 시작은 거창한 무엇이 아닌 ‘지역을 알고 지역과 공감하는 것’에서부터 있었다.

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18 대한민국균형발전박람회’ 부대행사로 열린 청년혁신카페 사례발표에서 대전에서 활동하는 청년단체 '혁신청'의 김영진 사무국장(27)은 “시민은 자기의 문제를 스스로 얘기하고 싶어한다”며 “누구나 사회문제를 자유롭게 얘기하는 것이야말로 혁신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이 여기서 착안해 만든 것은 ‘누구나정상회담@ 대전. 지역의 변화 혹은 내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대화모임을 여는 것이다.

지난 6·13 선거 당시 3주간 231개의 대화모임이 만들어졌고, 여기서 제시된 정책들을 10개로 추려 대전시장 및 대전시교육감과 정책협약도 맺었다.

그는 “삶터의 문제는 삶터의 이웃과, 일터의 문제는 일터 이웃과 대화하자는 것이 기본생각”이라며 “새로운 시민참여 모델들을 제도화하는 작업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라져가는 농촌문화를 살리고자 뛰는 청년농부 이야기도 소개됐다.

전북 순창면 쌍치군에 사는 허니목화 신성원 대표는 2년 전 이곳으로 귀농해, 양봉과 목화, 야생화를 재배 중이다. 그는 인구 소멸위기 위험지역인 순창군에 새로운 활력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사람들을 모아 농촌공동체 ‘더불어 농부’를 만들었다. 총 11개 면·읍이 있는 순창군에서 21개 농가가 모여, 사라져가는 농촌문화인 품앗이를 되살리고 함께 모여 농산물 소득창출 방안도 고민 중이다.

신 대표는 “농촌이 힘들고 일손이 필요한 공간이 아니라, 청년들이 언제나 와서 즐겁게 놀고 쉬어가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공간을 우리가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레드트러블 조태현 대표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GM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군산 지역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자신이 군산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군산에 위치한 천혜의 비경을 가진 고군산군도를 배경으로 다섯개의 캐릭터, 지도를 만들어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홍보하고 있다.

조 대표는 “창의적인 비즈니스는 지역과의 공감에서부터 시작한다. 스스로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