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휠체어도 손쉽게 탑승, 승·하차 오래걸려 승객 불편도

▲ 29일 청주시청 앞에서 열린 저상버스 시승식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저상버스에 오르고 있다. /한상현 기자
청주시가 저상버스 2대를 운행할 예정인 가운데 29일 시승식을 가졌다.

내달 5일부터 정식 운행될 이번 저상버스는 동일교통과 우진교통이 각 1대씩, 지정된 노선에 하루 7회씩 운행할 계획이다.

저상버스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물론, 노인·어린이·유모차 등의 승·하차가 편리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차후 이 버스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 청주시가 개선해야 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저상버스는 일반버스와는 달리 계단이 없고 닐링시스템에 의해 차체가 오른쪽으로 기울어 노인과 어린이 등이 탑승하기에 편리하다. 또한 내리문에서 탑승판이 내려와 유모차와 휠체어 등이 손쉽게 오르내릴 수 있으며, 차 내부에 휠체어 바퀴 고정장치가 2개 설치돼 장애인들이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상버스는 차체에서 1m 조금 안되는 탑승판이 내려와 보행자가 다니는 인도와 연결된다. 하지만 인도의 보도블록이 가지런하지 않고 튀어나와 있으면 탑승판과 부딪혀 잦은 고장이 우려된다. 이로써 저상버스가 다니는 인도 보도블록 보수작업이 시급하다.

저상버스는 또 인도에 가까이 붙어야 한다. 그러나 기존 정류장에 설치된 비가림막이 저상버스와 닿는다는 단점이 지적돼 비가림막이 있는 정류장의 개·보수가 절실하다.

이와 함께 운수업체는 저상버스의 승·하차시 탑승판 가동에 따른 시간소요로 인해 기존 일반버스에 비해 이용객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한다. 만일 운수업체가 저상버스 운영으로 적자가 발생할 경우 지속적인 도입을 꺼릴 태세이며, 차후 이 버스의 운행으로 발생할 적자분을 청주시에 전가시킬 경우 운수업체와 시(市)간의 '책임 떠넘기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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