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성윤모 특허청장이 발탁되면서 문재인 정부 첫 대전 출신 장관이 탄생하게 됐다.

신임 성윤모 산자부장관은 1963년생으로 대전 대성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한 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를,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 신임 장관은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기획관,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등을 거쳐 특허청장을 맡고 있다.

문 정부 초대 내각에 대전 출신 장관이 발탁되지 않아 지역 홀대론까지 제기되는 등 대전 출신 입각 여론이 높았다.

반면 잦은 실언으로 '설화'에 시달렸던 충남 논산 출신의 송영무 국방장관은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 부실보고 논란으로 취임 1년1개월만에 물러나게 됐다.

송장관은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기무사 간무들과 계엄령 문건 보고과정과 사후 대응 문제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는 등 리더쉽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비육사 출신으로 국방방관에 취임한 송 장관은 '작지만 강한 군대'를 골자로 한 '국방개혁 2.0'을 마련하면서 국방개혁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송 장관은 지난 3월16일 이석구 당시 기무사령관으로부터 박근혜 정부 시절인 작년 3월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을 보고받고도 청와대에 즉각 보고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초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계엄령 문건을 공개하자 뒤늦게 수사를 지시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하자 문 대통령이 국방장관으로부터 독립적인 수사단을 구성해 사건의 진상을 파악토록 특별지시를 하면서 장관자리에 대한 거취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에서 국방개혁의 마무리를 위해 송 장관을 유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결국 안정적인 국방개혁을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 물러나게 됐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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