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기획 - Youth Paper]
봉사는 저에게 일상이지요!

"삼청골에 자리를 잡고 직장을 다니다가 이발 하러 읍내에 가시는 할아버지를 태워드린 것이 계기가 되어 조발봉사를 처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지요."

충주축협 사료사업소에 근무하며 7년째 조발봉사를 하고 있는 임인구 소장님의 소감이다. 하얀 가운이 멋지게 어울리는 임 소장님은 동전을 모아 두었던 저금통을 털어 이발도구를 사고 군 복무 중에 배운 이발 기술을 살려 2011년 4월,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의 머리를 손질하던 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매월 첫째 주 토요일마다 조발봉사를 하고 있다.

임 소장님은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사탕을 주머니에 넣고 와 저에게 건네주시던 대목수 할아버지와 미국에서 솜사탕 장사를 하시다가 노년에 고향에 와서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기억납니다. 특히 삼청골 최고령이시고 문밖출입을 못하시는 허복 할아버지(93)와 전용례 할머니(95)를 만나 뵙고 돌아오는 길이 가장 행복합니다. 어르신들이 연세가 드셔서 돌아가시거나 요양원으로 가시는 분들이 많아 고객이 자꾸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습니다"라고 말했다.

임 소장님은 평소에 농업과 축산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을 위해 앞장서서 지원해주고, 농가소득증대에도 힘을 쓰는 분이다. 한우를 사육하며 시간이 나는 대로 마을 경로당을 찾아가는 것을 봉사라 생각하지 않고 생활의 일부라 여긴다.

배우자도 대한적십자사 회원으로 봉사활동을 하며 추석과 설명절 전에는 할머니들 머리 염색 봉사에 함께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함께 봉사하는 6명의 팀원들과 함께 어르신들께 정기적으로 점심을 대접하고 조발 봉사, 머리염색, 손톱 깎아드리기, 정원수 조경 봉사도 하고 있는데, 인력이 부족한 축산 농가를 위한 일손 돕기도 계속할 예정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늘 봉사에 임하면서도 그것이 일상이라 생각하는 멋진 임인구 소장님! 우리 사회에 임소장님 같은 자원봉사자들이 많아질수록 함께 웃는 행복한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박윤선 청소년 시민기자

"이 기사(행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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