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하나=최근 인터넷이 보편화되고, 필요한 공부를 원하는 시간에 반복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온라인교육(e-learning)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가령 컴퓨터를 잘 모르더라도 인터넷에 쉽게 접근해 어학이나 학위취득, 다양한 학습까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학습사이트는 미취학 아동용 초등 및 중등 학습용, 대입수능용, 어학용, 직장인의 직무용, 사이버대학용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러한 사이트들은 감시나 통제가 어려워 회원 스스로의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일방적으로 전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회원을 관리하고 학습동기를 부여해주는 등의 쌍방향교육을 하는 '사이처'가 생겨나게 됐다.

사이처는 컴퓨터 속의 가상공간을 뜻하는 사이버(Cyber)와 선생님(Teacher)의 합성어로 인터넷 학습사이트에서 교육프로그램과 메일 등을 통해 1대 1로 회원들과 상담하며, 화상교육을 통해 학습을 도와준다. 출석체크, 과제검토 등을 통해 회원들을 평가해 학습이 부진한 회원에게 추가 학습정보를 제공하며, 학부모들과 학습에 대해 상담하기도 한다. 또한 학습문제나 친구문제 등 다양한 고민에 대해 상담을 해주는 일도 있는데, 이는 통신수단을 통해 간접적으로 대면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학습에 대한 고민사항을 상담할 수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 학습사이트의 경우 학년별 담임교사제로 진행되며, 각 가정을 찾아다니던 학습지교사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학생들을 지도하고 상담한다고 보면 된다.

◆어떻게 준비하나=보통 온라인 학습사이트 회사에서는 사이처를 채용할 때 전공에는 제한을 두지 않으나 대졸 이상의 학력을 요구한다. 학습지 교사나 학원강사처럼 가르친 경험이 있으면 유리하며, 채용은 컴퓨터 실기시험과 학습내용 필기시험, 인성검사, 면접 등으로 이뤄진다. 대부분 수시채용을 하며, 취업 후에는 일정 기간 수습 교육을 받게 된다.

대상에 따른 적합한 교육방법에 대한 지식, 담당과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요구된다. 또한 재택근무를 하게 되므로 책임감 있고, 시간관리를 잘하며 자기절제를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담당하는 회원의 학습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세심한 관찰력과 꼼꼼한 성격이 필요하다. 메일이나 전화로 직접 회원을 대면하는 일이 많으므로 원만한 대인관계와 활발하고 밝은 성격이 좋다.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현재 활동하고 있는 사이처들은 대부분 미취학, 초등 및 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사이트 회사에 취업해 활동하고 있으며, 최소 일정 회원수를 정해 그 이상을 관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사이처 1인이 100명에서 많게는 150명 정도의 회원을 관리하며 월 100만∼15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 대부분 4년제 대졸 이상의 학력으로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며, 20대 후반∼30대 후반의 가정주부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획일적인 콘텐츠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문을 닫는 사이트들이 많이 생겨나 수요자의 구미에 맞춘 맞춤식 교육에 힘쓰는 경향이 우세해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입체적 학습으로 학습효과를 높이려는 사이트도 증가하고 있어 사이처의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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