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태풍 '솔릭'의 한반도 상륙과 관련, "국가적 비상대비태세를 유지하며 총력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태풍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모든 공직자는 이번 태풍이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을 심각하게 본 것이다. 민·관·군 모두 태풍 대비 및 재해복구에 만전을 기해야겠다.

태풍이 지나간 제주도 등지에 이미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의 태풍 예상 경로를 보면 오늘 오후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당부한 바와 같이 태풍이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야 한다. 이번 태풍은 내륙을 관통해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역대급 폭염으로 600만 마리에 달하는 가축이 집단폐사하고, 농작물 피해면적이 3000㏊ 달한다. 여기에 태풍피해까지 가중된다면 엎친 데 덮친 겪이다.

무엇보다 인명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충남은 2010년 태풍 곤파스로 5명의 인명피해와 1058명의 이재민을 낸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109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런 악몽이 재현돼선 안 된다. 재난당국이 보유한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현재까지 대처는 잘하고 있다는 평가다. 휴가를 떠난 지자체 공무원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각급 학교에 내린 휴교령도 적절한 조처다.

관계부처와 지자체 간의 긴밀한 공조체제가 요구되는 때다. 이재민 구호활동과 피해시설 응급복구 등을 적시에 할 수 있도록 항시 대비체제를 갖춰야한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같은 지원책도 미리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재난에 맞닥뜨려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면 곤란하다. 시민들도 비상상황이라는 경각심을 갖고 안전대책을 강구해야겠다. 자신의 생명과 재산은 스스로 지킨다는 정신무장으로 태풍을 슬기롭게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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