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도내 사망 9·실종 1명 재산피해 1605억원 상당 발생

태풍피해.jpg
▲ ⓒ연합뉴스
태풍 ‘솔릭’이 충북을 관통할 예정인 가운데 ‘역대급’ 태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충북에서 가장 큰 피해를 낸 태풍은 2002년 8월 말에 발생한 ‘루사’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태풍 ‘루사’로 인해 당시 도내에 사망자 9명과 실종자 1명, 이재민 1422세대(3967명)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1605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당시 영동에 255㎜, 충주 201㎜, 단양 173㎜, 괴산 167㎜, 청주 127㎜ 등 물폭탄도 떨어졌다.

태풍 ‘루사’는 중심기압 986hPa 최대풍속 21m/s 세력의 규모였다.

이번 태풍 ‘솔릭’도 ‘루사’ 때와 비슷한 규모·형태를 띠고 충북을 관통한다는 점 등에서 ‘루사’와 버금가는 태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심스레 관측한다.

더군다나 ‘솔릭’이 4m/s 상당의 느린 속도로 도내를 관통하면서 2002년 발생한 피해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전망한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태풍 ‘루사’와 ‘솔릭’은 상륙장소가 다르긴 하지만 충북을 관통하는 것은 2002년도와 동일하다”며 “태풍의 규모가 비슷하지만 ‘솔릭’의 이동속도가 느려지면서 도내를 통과하는 시간이 증가,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수량은 2002년도와 비슷하거나 적겠지만, 바람이 더 강하게 부는 등 도내에 역대급 피해가 발생 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19호 태풍 ‘솔릭’은 23일 오후 1시 기준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35/s 세력으로, 서귀포 서쪽 약 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 ‘솔릭’은 24일 오전 6시 전북 군산 북동쪽 약 60㎞ 부근을 지나 오전 9시 충주등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됐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