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역 ‘태풍주의보’ 발령…도, 24시간 비상근무체계 돌입
“피해 최소화 위해 최선 노력”

슬라이드뉴스1-태풍피해.jpg
▲ ⓒ연합뉴스
1157732_464391_1302.jpg
태풍 ‘솔릭’의 이동 경로가 충북을 관통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도내 시·군에 긴급 비상이 걸렸다.

23일 오후 1시를 기해 도내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발령, 충북도는 재난대응 단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했다.

도는 상황관리총괄반과 긴급 생활안정지원반, 재난현장 환경정비반 등 13개 반을 편성해, 24시간 비상 근무체계에 돌입했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 긴급 영상회의에서 태풍 솔릭에 대한 충북 대처상황을 보고했다.

이 지사는 괴산댐 관리주체 일원화와 태풍 피해 농작물에 대한 국가차원 보상 등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다목적댐은 가뭄·홍수 시 탄력 운영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괴산댐은 발전을 위한 고수위 운영에 그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홍수에 유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댐 관리를 수자원공사로 전환해 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도는 11개 시·군과 함께 계곡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169곳과 산사태 취약지역 1586곳, 급경사지 붕괴위험 지역 1283곳, 하천 등 재해위험 지역 178곳 등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인근 지역 순찰을 강화하는 등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도내 15개 하천 둔치 주차장 내 차량 170대에 대한 이동 조치를 완료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도내 주요 계곡 등에 대해선 야영객 출입을 막고 있다. 또 구호물자 3172세트와 취사용품 1858세트를 준비, 700여곳의 임시 거주시설을 확보하는 등 이재민 발생상황에 대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재해 현장에 투입할 15개 방역기동반과 4800여 명의 자율방역단도 구성했다.

도 소방본부는 태풍이 충북을 관통하면서 피해 관련 신고가 폭주할 것으로 판단, 상황실 근무 요원을 보강하고 전화 회선을 늘렸다. 재난 현장에서 사용할 동력 펌프 93개와 수중 펌프 147개, 발전기 52개 등의 장비도 확보했다.

도 관계자는 “태풍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재난문자 전송 등 도민 피해를 최소화 할 방침”이라며 “태풍이 동해상으로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