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경찰·소방 만전태세
일부 학교 휴업·개학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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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관통하는 제19호 태풍 '솔릭'의 충남 상륙이 임박하면서 충남도와 충남경찰, 충남소방본부 등이 대응 태세를 갖추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현재(15시 기준) 당초 예상보다 느린 시속 19㎞로 서귀포 남쪽 해상 240㎞ 부근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며 23일 오전부터 충청권에 영향을 미친 뒤 24일 0시경 충남 태안반도 인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22일 오후 6시부터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하고 13개부서, 3개조로 구성된 재난대책상황실을 가동, 24시간 근무에 들어갔다. 재난대책상황실은 선박 피항과 입간판 및 전봇대 정비 등을 살피고 산사태 및 상습 침수 우려지역, 붕괴 위험지역,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 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도는 이날 오전 재난대응과장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과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황판단 영상회의를 열고 태풍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양승조 지사도 이날 오전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우려되는 서천과 보령지역을 방문해 어선 대피와 선박 결박 상황 등을 점검했다.

충남경찰청도 이날 관내 16개 경찰서장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 뒤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충남청은 회의에서 피해 예방을 위해 침수 위험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긴급 대피 및 현장 출입통제 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비상근무를 발령해 교통경찰과 지역경찰을 최대한 동원하고 각 경찰서 112타격대와 5개 상설 중대 등도 비상대기토록 했다.

충남청은 침수로 인한 교통통제 상황 등 각종 피해 상황을 다양한 방법으로 도민들에게 알리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태안해경과 보령해경 역시 방파제와 갯바위, 해수욕장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등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해경은 지역구조본부를 24시간 체제로 운영하고 구조대와 파출소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다.

충남도 소방본부는 도내 피해 우려 지역 점검을 마치고 23일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비상근무를 실시키로 했다.

또 태풍이 도내를 관통할 때 각종 피해 속출에 따른 신고 폭주에 대비해 종합방재센터 내 수보대(신고접수대)를 4대 추가해 총 16대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일선 소방서 수방장비 246대와 절단장비 221대 등 풍수해 대응 장비에 대한 가동 점검을 실시해 피해 발생 시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충남도교육청도 휴업과 개학연기, 등하교시간 조정 등 학생안전을 위해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보령 대천초는 23일과 24일 이틀간 휴업을 결정했고 서천 시초초는 24일 예정이던 개학을 27일로 사흘 연기했다.

또 논산 황화초는 24일 등교시간을 8시35분에서 한 시간 늦췄고 보령 미산중과 홍성 광천제일고는 23일 하교시간을 13시로 앞당겼다.

예산여중은 31일까지 등교시간을 9시에서 20분 앞당기고 하교시간은 16시15분에서 15시10분으로 한 시간 가량 앞당겼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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