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시스코 출품 이틀만에 매진

▲ 서산 아낙들이 인근 갯벌에서 어리굴젓 재료로 쓰일 검정굴 채취에 한창이다.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할 정도로 전국 최고의 맛과 영양을 자랑하는 '서산 어리굴젓'이 미국 현지 교민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인 해외 수출길에 올랐다.

시는 "농수산물유통공사 충남지사 주관으로 지난 9∼17일까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농특산물 특판전에서 부석면 간월도 모 식품 가공업체가 출품한 어리굴젓 제품이 개장 2일 만에 모두 팔려 2000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또 "이번 판매전에서 이 업체는 미국 현지 모 유통업체와 10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이 성사돼 총 68t의 어리굴젓을 오는 5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선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서산 육쪽마늘과 함께 서산지역 특산품의 우수성을 견인해 온 서산 어리굴젓이 해외시장에서 대규모로 수출계약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이 업체는 이번 판매전에서 젓갈류에 대한 교민과 미국인들의 반응이 뜨겁자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LA지역 등 교민 밀집지역을 추가로 방문, 자체 판매처를 확보하는 등 추가 수출 전망이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서산 어리굴젓은 최근 시가 내놓은 우수 농특산물 품질인증제와 맞물리면서 지역 농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서산 어리굴젓이 미국 교민과 미국인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고국의 음식에 대한 교민들의 향수와 발효식품으로써 맛과 영양에서 탁월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해외 판매전에서 서산 어리굴젓이 인기를 누린 것은 싱싱한 굴만을 골라 항상 신선도를 유지해 사계절 변함없는 맛을 내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농특산품의 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산 어리굴젓은 청정 갯벌에서 채취한 싱싱한 굴로 약 2주일 간 발효시켜 태양초 고춧가루와 잘 버무려 만들며, 굴의 크기가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굴의 절반 크기인 2∼3㎝에 불과해 훨씬 고소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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