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피해 면적 498.5㏊ 달해

충북 지방자치단체들이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37일째 이어지는 폭염특보에 강수량까지 극히 적어 도내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도에 접수된 농작물 폭염 피해 면적은 498.5㏊다. 사과와 복숭아, 포도 등의 과수는 강한 직사광선으로 알이 갈라지거나 터지는 열과(熱果)와 표면이 열기에 데여 변색하는 일소 피해가 220.8㏊에서 발생했다.

과수 품종별로는 사과 203㏊, 복숭아 14.9㏊, 포도 2.9㏊ 등이다.

인삼과 콩, 옥수수 등 밭작물 고사도 인삼 185.4㏊, 콩 16.5㏊, 옥수수 9.5㏊ 등 모두 271.2㏊에 달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농작물 피해가 확산하자 충북도는 가뭄대책비 29억 6000만원 이외에 추가로 3억 4000만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해 탄산칼슘과 복합비료 등의 영양제를 과수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급수가 어려운 밭작물을 위해 살수차와 광역살포기, 물탱크 등 물 수송이 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 하고 있다. 전날까지 물탱크 743개, 양수기 763대, 스프링클러 636대, 굴삭기 53대, 급수차량 261대, 인력 509명 등이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투입됐다.

청주시도 폭염과 가뭄 등으로 한해 농사가 망칠 위기에 놓여있는 농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청주시는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긴급 예비비 3억 4200만원과 한발대비용수개발비 5400만원, 특별교부세 900만원 등 총 4억 500만원을 긴급지원했다.

시는 살수차 임차지원과 양수기·송수호스·스프링클러 등을 구입해, 피해농가에 지원하고 중형·소형관정을 개발하는 등 농작물 피해확산을 막고 있다. 또 농민들에게 농작업 활동자제와 농작물 관리요령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를 주 2회 이상 보내는 등 농업인 건광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재복 청주시 친환경농산과장은 “폭염·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길어지는 폭염과 가뭄을 대비해 농업인들도 농작물 재배보험에 적극 가입해달라”고 당부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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