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보 수위 감소” 민원 제기…해결책 논의중

1100여억원을 들인 금강~예당지 도수로의 첫 취수가 부여군민들의 민원에 부딪혀 미뤄졌다. 충남도가 해당 도수로를 둘러싼 환경단체와의 갈등을 해결했다고 밝힌 지 3개월만에 또 다른 갈등이 발생한 셈이다.

9일 충남도와 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해당 도수로의 첫 취수를 알리는 통수식이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농어촌공사와 금강홍수통제소가 취수 여부를 두고 다시 협의에 나서면서 미뤄졌다.

백제보 인근의 농민 등 부여군민 다수가 취수 여부와 관련해 군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먼저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해당 주민들의 주장은 도수로에 공주보 하류의 하천수가 투입되는 만큼 취수 시 공주보 아래에 위치한 백제보의 수위가 줄어 인근 지역의 농민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어촌공사는 금강홍수통제소, 부여군과 함께 이와 관련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한편 금강∼예당지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사업에는 총 1126억 9000만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도수로가 개통됐지만 활용된 적이 없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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