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캠프에서 다양한 교재를 직접 만들어보니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워요." 폭염이 기승을 부린 8월 대전지역 중학생들이 뜨거운 열정으로 여름을 불태웠다.

'2018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 50여 명은 잊지 못한 3박 4일을 보냈다.

한화그룹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전시교육청, 충청투데이와 공동으로 지난 5~8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여름방학 캠프를 진행했다. 캠프 기간 학생들은 KAIST 재학생 멘토들과 함께 일상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분야의 과학 원리를 배우고 체험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로봇공학에 대한 강의도 듣고 중력 센서로 측정된 값을 바탕으로 모터 방향과 속도를 제어해 균형을 잡는 '밸런싱로봇'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류지영 카이스트 과학영재교육원 연구교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본보다 여름캠프 기간을 늘렸다"면서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 평소 자주 만나던 멘토들과 함께 숙식을 하며 고민을 나누는 시간은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이번 캠프는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는 과학체험 활동을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라며 "평소 체험하기 힘든 한화그룹의 다양한 사업장 견학부터 연극 공연 관람까지 마련돼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느끼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름방학 캠프 첫날 개회식과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학생들은 진로 특강을 듣고 레이저 포인터를 이용한 경보기 만들기 체험을 했다.

둘째 날에는 자연현상과 사물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인공 토네이도 발생장치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태풍과 토네이도 발생 원리를 배우고 자연현상을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로봇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동시에 중력센서와 로봇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밸런싱로봇을 만들었다.

마지막 날에는 소리와 파동을 이해하고 레이저 포인터를 이용해 리사주 곡선 표시장치를 만들며 과학원리를 체험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이 기존 산업과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융복합 지능을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여름방학 캠프는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닌 물리, 화학, 지구과학, 기술공학, 수학 등 다양한 분야가 결합한 융합과학 컨텐츠를 교육과정으로 구성했다.

한편 '한화-KAIST 지역인재 육성 프로그램'은 과학기술에 관심과 재능을 가진 과학영재 학생들을 발굴, 우수 이공계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한화그룹과 KAIST, 대전시교육청, 충청투데이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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