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씨+미음' 세안 피부보호

봄은 겨우내 웅크리고 숨죽여 지내던 만물이 생동하고 꽃이 피는 아름답고 생기가 넘치는 계절이다.

그러나 피부에는 시련의 시기가 아닐 수 없다.

날로 강해지는 햇빛, 건조한 대기, 꽃가루와 황사 등이 심해 피부질환이 일어나기 쉽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재채기, 콧물과 함께 눈이 가렵고 피부에 발진이 돋기도 한다.

피지선이 활성화되면서 분비량이 많아져 여드름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사람도 많아 봄에는 적절한 피부관리가 요구된다.

우유, 오이즙, 레몬즙, 민들레즙 각각 적당량을 한데 섞어 둔다. 이것을 매일 아침저녁 세안 후에 얼굴에 발라 주면 피부를 희게 하고 검버섯이나 반점, 주근깨 등을 없애 준다.

또 백지, 백렴, 백출 각각 30g, 백부자(생것) 10g, 백복령, 세신 각각 10g, 백급 15g을 고운 가루로 만들어 계란 흰자위로 버무린 뒤 오동나무 열매 크기의 환으로 만들어 그늘진 곳에서 말린 뒤 매일 밤 세안 후 녹여서(쌀 뜬 물에 환을 녹인 다음 개면 좋다) 얼굴에 바른다.

그러면 얼굴을 하얘지고 윤택해지며 검버섯이나 주근깨, 기미, 주름살이 없어진다.

도인(복숭아씨) 280g을 껍질을 벗겨내고 쌀로 만든 미음과 함께 갈아서 도인이 완전히 혼합되도록 한다. 그런 다음 맑혀서 그 즙을 걸러낸다. 매일 아침저녁에 이 도인즙을 미지근하게 데워서 세안하면 피부 보호에 효과적이다.

봄은 기후 변화가 심하여 신진대사가 둔화돼 있는 상태이므로 물을 많이 마시고 술, 담배는 금하며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도록 하고 균형 있는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생활,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노석진 <대전대 대흥한방병원 한방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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