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피부건강

▲피부의 적, 봄철 태양

봄철 강한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이다. 기미, 검버섯, 주근깨 등의 색소침착 질환을 유발하는 자외선은 일반적으로 여름에 신경 써야 한다고 잘못 이해하기 쉬운데, 봄부터 자외선 양이 급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봄은 겨울철보다 자외선이 더 강해지는데다가 겨울 동안 자외선에 노출되는 횟수가 적었던 피부가 강해진 자외선으로 인해 심한 변화를 겪기도 한다.

이에 따라 외출시에는 모자나 양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UVA(자외선 A파장)와 UVB(자외선 B파장)가 모두 차단되는 것을 선택하고, 외출시에는 3∼4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효과적.

여성들의 경우 색조화장을 할 때에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보다 완벽하게 피부를 보호할 수 있으며, 저녁에는 미백 위주의 피부손질로 그을린 피부를 다시 희게 가꾸어 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도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어릴 때부터 햇볕에 손상받은 피부는 성인이 됐을 때 피부노화, 피부암, 혈관확장, 잡티, 검버섯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는 늘 청결하게

꽃가루나 황사가 많은 봄에는 기본적으로 피부를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러워진 피부를 방치하면 모세혈관 수축으로 혈액순환이 둔화돼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피부에 침투된 꽃가루나 황사의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물질을 제거하고, 땀샘과 피지선의 왕성한 활동으로 다량 분비된 땀과 피지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이중 세안이나 클렌징 등으로 피부를 청결하게 씻어야 한다.

자주 씻어주고, 미지근한 물로 세안을 하되 세안 전에는 반드시 먼저 손을 씻는다. 외출 후 피부가 끈적거릴 경우에도 이중 세안으로 피지와 노폐물, 먼지 등을 깨끗하게 제거해야 한다.

피부가 건성인 사람은 되도록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씻은 후에는 보습제 등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충분한 수분, 영양 공급

봄은 대기 건조와 함께 피부 건조도 함께 찾아온다.

피부가 건조해진다는 것은 피부 바깥층에 존재하는 천연 피부 보호막인 피부 지질이 적어지는 것으로 피부가 위해요소에 제대로 방어를 못하고 조그마한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이 건성피부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 보다도 충분한 수분 공급에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이 바로 봄이다. 윤기있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고, 공급한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로션과 영양크림을 사용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보습 로션은 피부조건에 따라 묽은 것과 짙은 것을 구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너무 잦은 목욕이나 때수건으로 피부의 때를 벗겨내는 것도 피부를 상하게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과민 피부
봄철에 알레르기 현상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꽃가루나 황사로 인한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심한 경우에는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야 하고 의학적인 치료도 받아야 한다. 일단 얼굴이 가렵고 붉어지며 땀띠발진 등이 피부에 돋을 경우, 진물이 나면서 얼굴이 붓고 각질이 생길 경우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쉽게 병원을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이면 차선책으로 얼굴을 물로만 깨끗이 씻어내고 화끈거릴 때는 얼음이나 찬 물수건으로 냉습포 할 것을 권한다.

▲봄철 스트레스를 줄여라
봄은 낮 시간이 길어져 그만큼 활동시간도 증가한다. 이로 인한 피로누적은 스트레스 등을 유발해 피부노화의 원인이 되며, 영양결핍을 초래해 피부탄력과 윤기를 없애는 요인도 된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과 영양공급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물을 많이 마시고 자극성 강한 음식이나 술,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정신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피부건강에서 빼놓을 수 없다.

즐거운 마음을 갖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가능한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도움주신 분 : 건양대학교병원 피부과 김용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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