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경연대회 1위 김용우·김지영씨 전국장애인체전 전야제 환상무대

5월 9일 청주예술의 전당 광장에서 열리는 제2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전야제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커플을 이룬 '휠체어 댄스'가 선보여 주목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시아 휠체어댄스경연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지체장애인 김용우(34)씨와 김지영(31)씨 커플. 휠체어댄스는 40여개국에서 5000여명이 활동하고 있을 만큼 장애인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는 종목이다.

김용우씨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무역업을 꿈꾸던 청년이었다. 그러나 7년 전 호주유학을 마친 후 캐나다 여행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두다리의 감각을 잃었다. 김씨는 신체적 고통은 물론 이 와중에 부친을 잃는 아픔을 경험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가 그에게 춤을 권유했고, 이때부터 김씨에게는 또 다른 세상이 시작되었다.

현재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는 스포츠댄스 선수인 김지영씨는 "처음에는 단순한 도움을 주려 했는데 8개월이 지난 지금은 진정한 파트너로서 용우씨를 대한다"고 말했다.

전국장애인체전 전야제 '사랑나눔음악회'에는 장애인 스포츠댄스 외에 '말아톤' 영화음악을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며 소아마비 장애를 이겨낸 첼리스트 이종현씨가 무대에 선다. 이 밖에 장애인체전 성공을 기원하는 대북공연을 비롯해?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인기가수들이 출연한다.

연출자 이문희 교수(충청대학)는 "김용우씨의 휠체어는 그의 몸짓을 돋보이게 하는 화려한 날개"라며 "장애를 극복한 용우씨의 휠체어 댄스는 많은 장애우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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