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2타차 3위·박성현 3타차 4위…펫람 이틀째 선두

유소연·박성현, 브리티시여자오픈 선두 맹추격

유소연 2타차 3위·박성현 3타차 4위…펫람 이틀째 선두

(리덤 세인트 앤스·서울=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권훈 기자 = 유소연(28)과 박성현(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앞서거니 둬서거니 우승 트로피를 쫓았다.

유소연은 5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2·6천58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선두 폰아농 펫람(태국)에 2타 뒤진 3위(11언더파 205타)로 따라붙은 유소연은 작년 4월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세 번째 정상을 바라보게 됐다.

유소연은 이 대회 첫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 복귀를 넘보고 있다.

이날 1번(파3), 4번홀(파4) 보기로 경기 초반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5∼8번홀에서 4연속 버디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이어 10번(파4), 12번(파3),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보태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유소연은 "욕심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하고 싶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골프 코스에서 했던 것처럼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챔피언 박성현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선두 펫람과 3타차를 유지한 박성현은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에 올라 메이저대회 2연승 사정권에 진입했다. 박성현 역시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을 기회다.

박성현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퍼트만 따라주면 내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우승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지난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연장전을 벌여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박셩현과 유소연은 4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LPGA 투어에서 태국 선수들의 맏언니 역할을 하는 펫람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선두를 달려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이룰 기회를 잡았다.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적어낸 펫람은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선두를 지켰다.

펫람은 "긴장이 됐지만 마음을 잘 다스렸다. 3라운드 경기를 잘 치러내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인경(30)과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3타를 줄여 펫람을 1타차(12언더파 204타)로 바짝 추격하며 14년 만에 잉글랜드 선수의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잉글랜드 선수는 2004년 카렌 스터플스 이후 14년 동안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호주 교포 이민지와 히가 마미코(일본)가 박성현과 함께 3타차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에 포진, 최종일 우승 각축에 뛰어들었다.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3위(6언더파 210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인경은 2타를 잃어 공동 34위(1언더파 215타)로 내려앉아 대회 2연패는 어렵게 됐다.

pdhis959@yna.co.kr

khoon@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