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괴산·옥천·영동 등 지자체들 통 큰 장학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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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 DB
충북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장학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방학 영어캠프부터 미국·유럽 어학연수, 일본·중국 문화탐방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지자체의 이러한 행보는 농촌 지역의 뒤떨어진 교육환경이 인구 감소, 우수 인재 유출 등으로 이어져 학교 등 공동체가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보은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 100명은 지난달 30일 충북대 국제교류본부 영어캠프에 입교했다. 보름 동안 이곳에서 원어민과 함께 생활하면서 회화능력을 키우게 된다.

캠프를 수료하면 어학 테스트를 거쳐 내년 1월 미국 어학연수에 나설 중학생 15명을 선발한다. 캠프 운영비 1억 1000만원은 전액 보은군에서 부담했고, 1인당 400여만 원에 달하는 미국 연수비용은 보은군 장학회가 부담한다.

괴산군은 이달 들어 고등학교 1학년 90명을 1~2주 일정으로 미국·프랑스·호주·일본 4개국에 내보내는 중이다. 연수비의 70%는 괴산군민장학회에서 지원한다.

영동군은 지난달 30일 인천 영어마을에 중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운영했다. 이 가운데 성적 우수자 30명은 내년 1월 미국 자매도시인 알라미다시로 어학연수 가는 특전을 받게 된다. 500만원의 연수비 중 학부모가 10%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전액 군에서 지원하는 조건이다.

옥천지역 중학생 20명도 지난 6~20일 미국 동부의 하버드 대학과 유엔본부, 항공우주국(NASA), 국립보건원(NIH) 등을 둘러봤다. 연수비 1억원은 전액 옥천군민장학회에서 지원했다.

진천군은 고교생 20명을 대상으로 중국·러시아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에 나서고, 음성군도 청소년 50명을 백두산과 중국 유적지로 보내는 역사 기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비는 진천군과 음성군 장학회에서 지원한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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