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연수 전반기 부의장 선출
서구의회 ‘상임위’ 놓고 갈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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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원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으로 한 달 가까이 파행을 이어오던 대전 중구의회가 30일 임시회를 열고 부회장을 선출했다.

임시회 둘째날인 31일 상임위원회 배분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이 마무리되면 정상화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구의회와 함께 대전지역 일부 기초의회가 원구성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 간 마찰을 빚고 있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중구의회는 이날 열린 임시회에서 표결을 통해 단독 입후보한 자유한국당 김연수 의원을 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전체 12명의 의원 중 9명이 찬성했고 3명이 기권표를 던졌다.

앞서 중구의회는 지난 6일 의장 선거에 불만을 품은 민주당 소속 6명의 의원이 등원을 거부하면서 파행을 겪어왔다. 의장 선거에서 다수당인 민주당(7석)이 합의 추대한 3선 육상래 의원이 아닌 같은 당 소속 서명석 의원이 한국당 의원들의 지원을 받아 선출됐기 때문이다. 이후 한국당 소속인 김연수 의원의 부의장 선출을 막기 위해 등원을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서구의회 역시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면서 한국당 의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의원들은 합의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다수당의 독재의회, 불통의회’을 외치면서 의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27일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앞두고 본회의장 입구에서 플랜카드를 들고 김창관 의장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대전지역 5개 모든 기초의회가 여대야소 구조다. 여기에 구청장도 같은 민주당 소속”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과의 협치를 만들어야 기초의회가 제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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