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등 내수 주력사업 침체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이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하반기 경기 악화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내수부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근로시간 단축의 본격적인 시행과 2년 연속 두 자리 수 인상폭의 최저임금 정책으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서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지역의 288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7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81.2로 전월 대비 6.2p, 전년 동월 대비 1.5p 하락했다. 이는 지난 5월 93.0로 올해 들어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6월 88.2, 7월 87.4로 3개월째 하락세다.

세부적으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악화세를 나타냈다.

지역 중소기업 가운데 제조업의 경우 전월 대비 6.1p 하락한 79.1을 기록했으며 비제조업도 6.3p 하락한 83.3을 기록하면서 올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지역 중기업계가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자동차와 전자, 철강 등 그동안 국내 내수시장을 지탱해온 주력 산업들이 최근 침체를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역 중소 제조업체는 경영애로로 느끼는 사항으로 '내수부진'이라고 답한 경우가 40.6%로 상당수에 달했다. 여기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인상한 8350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지역 중기업계는 경영환경의 부담감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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