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충북대 통합실무위 회의 대학본부 행정도시 설치 제안

충남대-충북대 통합대학 설치령과 양 대학 통합 예산규모 등에 관한 기본 계획안이 이르면 금주 중 교육인적자원부에 보고될 전망이다.

충남대-충북대 통합추진실무위원회는 25일 오후 3시 충남대 대학본부에서 비공식회의를 갖고 충남대-충북대 통합대학 설치령과 통합관련 예산 규모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지난 20일 양 대학 기획처장이 교육부를 방문, 현재 통합관련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충남대-충북대 통합 설치령 제정 및 두 거점대학 통합에 걸맞은 예산 지원 등을 요청한 데 따라 교육부가 요구한 기본 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양 대학 기획처장들은 교육부측에 '통합 대학본부의 행정도시내 설치안'을 공식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충남대-충북대 통합추진실무위는 이날 교육부측과의 협의과정에서 도출된 통합관련 예산규모, 통합설치령 제정 필요성 등에 관한 세부내용에 관해 입장조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 홍성표 기획처장은 "이번 회의는 양 대학 기획처장들이 교육부와의 협의과정에서 요구받은 예산지원 등에 관한 근거자료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금주 중 통합대학 설치령과 예산규모 관련 근거자료가 담긴 계획안이 교육부에 보고된 후 양 대학 총장들이 빠르면 내주 중 교육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어떤 형태로든 통합돼야"
신방웅 충북대총장 토로

신방웅 충북대 총장이 충남대와의 통합은 어떠한 형태로든 이뤄져야 한다는 심경을 밝혀 주목된다.

신 총장은 25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도내 14개 대학 총·학장 초청 도정 보고회'에서 "(충남대와의 통합은) 대학의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것인데도 대학 구성원들의 생각이 달라서 안타깝다"며 "이번에 통합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차후 계속해서 다룰 사안이기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총장은 그러나 "구성원의 절대적인 지지 없이는 통합이 힘들다"고 운을 뗀 후, "(통합은) 대학의 간판을 내리자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바꾸자는 것"이라며 통합에 여전히 미련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한 충북도의 안일한 정책 부재를 탓하는 목소리도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정종택 충청대학 학장은 "공무원의 경우 1000만원의 뇌물만 받아도 구속이 되는데 1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만든 청주공항이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충북도의 무관심에 기인한다"고 꼬집었다.

채훈관 영동대 총장은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영동·옥천·보은 등 남부 3군(郡)에 대한 충북도의 발전 대책을 촉구했다.

이원종 충북지사는 "충북은 그동안 개발연대에 뒤쳐져 여러 면에서 낙후를 면치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바이오토피아 충북' 건설을 기치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막대한 외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잇단 종합행정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총·학장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유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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