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영정 제작… 국가공인 받아
크기 ‘가로 104㎝·세로 165㎝’
근엄하고 당당한 50대모습 표현

▲ 백제 무령왕 영정, 공주시 제공
공주시(시장 김정섭)가 3년여 간의 노력 끝에 백제 제25대 무령왕(재위기간 501~523년)의 표준영정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4월부터 백제 무령왕 표준영정 제작을 추진해 총 12차에 걸친 문화체육관광부 영정동상심의위원회의 세밀한 고증과 심의를 거쳐 지난 18일 국가공인 표준영정(제99호)으로 최종 지정받았다.

표준영정이란 한국 역사인물 중 민족적으로 추앙받고 있는 선현에 대해 국가가 지정하는 영정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표준영정 심의 규정에 따라 심의 제작하게 된다.

무령왕 영정은 공주시가 공주대학교에 의뢰해 김영화 작가(ARTIN 갤러리 대표)가 그렸으며 크기는 가로 104㎝, 세로 165㎝로 제작됐다.

영정 속 무령왕의 모습은 한창 국가 운영에 힘쓰고 왕성히 활동하던 50대 중반의 나이로 설정했으며, 관식과 복식 등은 '삼국사기'와 출토유물 등 역사적 기록에 근거해 근엄하고 당당한 모습이 드러나도록 제작했다.

삼국사기를 보면 '무령왕은 키가 8척이고, 눈매가 그림같이 아름다웠으며, 인자하고 너그러워 민심이 따랐다'고 돼 있으며, 복식에 대해서는 '오라관에 금제관식을 했으며 자주색의 소매가 큰 두루마기를 입고 푸근 비단바지에 흰 가죽 띠를 두르고, 검은 가죽신을 신었다'라고 되어 있다.

시 관계자는 백제 무령왕 표준영정 제작과 관련해 "웅진백제의 중흥을 이끈 무령왕에 대한 표준영정이 제작돼 매우 기쁘다"며 "이를 통해 공주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더욱 확립함과 동시에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주=윤영한 기자 koreanews8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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