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덮친 역대최악 ‘폭염’]
23일 충청권 전력수요 최고치, 4인가구 평균전력 월 350㎾h,
100㎾h만 더 써도 전기료 급증, 
4만8500원→7만7570원 올라
8~10만원 예삿일…누진제 불만

전기료고지서.jpg
▲ ⓒ연합뉴스
내달 ‘전기료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지역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아무리 절약정신이 투철해도 여전히 가정에서는 마음 편히 냉방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속에 주택용 누진제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

24일 한국전력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7시 기준 전력수요 최대부하는 850만 6000킬로와트(㎾)를 기록해 지난 17일 최대부하 838만 5000㎾ 이후 충청권 하계 최고치를 다시한번 경신했다.

앞서 최대부하는 일시에 전력 사용량이 몰려 최고치를 찍은 시점을 나타내는 수치로 하계에는 기온에 따른 에어컨 가동량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연일 폭염주의보·경보가 이어져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나타내는 배경이 된다.

이렇듯 전력 사용량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속에 지역 서민가정에서는 내달 전기료 부과에 대한 부담이 2년만에 현실화되고 있다.

2016년 산업부 기준 4인 가구 평균 전력 사용량은 월 350킬로와트시(㎾h)로 현재 요금으로 따졌을때 약 4만 8500원 수준이다.

하지만 사용량이 50㎾h많아진 400㎾h만 넘어가게 되도 사정은 달라진다. 주택용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전기사용량이 많아진 최근 상황에서 400㎾h를 넘게 사용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집에서는 현재 방학 중이고 폭염으로 밖에 데리고 나가기가 쉽지 않아 집에서 에어컨을 일평균 8~10시간 가동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평균보다 전력을 100㎾h만 더 사용한다고 가정해 450㎾h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은 7만 7570원이 산출되는 방식으로 요금은 1.7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일반 가정에서 에어컨 가동을 꺼리게되는 가장 큰 이유로 전자기기가 늘어나고 생활수준이 개선되면서 1인당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는 추세에 전기요금 8~10만원을 넘기는 것이 남의 일만은 아닌 것이다.

고정적 지출 변동 체감폭이 큰 서민들에게는 누진제 전기요금이 부담으로 작용되면서 주택용 누진제에 대한 불만은 끊이지 않았다.

주택용 전기료과 비교되는 일반용 전기료와 비교해 누진율이 높다는 지적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대해 한전 대전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주택용 누진제가 개편되면서 2016년 이전 과거처럼 과도한 요금이 가정에 부과되지는 않을것”이라며 “취약계층의 에너지 복지 향상을 위해 복지할인제도 개편과 출산장려를 위한 출산가구 할인제도를 신설해 신청을 적극 권장한다”고 전했다.

한편 주택용 누진제는 400㎾h 초과 사용땐 기본요금 7300원에 1㎾h당 280.6원이 추가부과되는 방식으로 2016년 6단계 11.7배에서 3단계 3배로 개편됐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