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강성훈·안병훈·김민휘·김시우도 출전

디오픈 컷오프 세계1위 존슨, 캐나다오픈 눈독

배상문·강성훈·안병훈·김민휘·김시우도 출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꿩 대신 닭'

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디오픈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일찌감치 스코틀랜드를 떠난 존슨은 미국 플로리다주 집에 잠깐 들린 뒤 캐나다로 발길을 돌렸다.

존슨은 27일(한국시간)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 애비 컨트리클럽(파72)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캐나다오픈에 출전한다.

캐나다오픈은 디오픈과 US오픈과 함께 PGA투어에 셋밖에 없는 내셔널타이틀 대회다.

캐나다오픈은 113년이라는 유구한 연륜을 지녔다. 147회째를 치른 디오픈보다는 시작이 늦지만 123년 된 US오픈과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특급 선수를 불러모을 매력은 떨어진다.

디오픈과 총상금 1천만 달러짜리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사이에 끼어 있는 일정에다 620만 달러의 적은 총상금이라는 약점 때문이다.

디오픈에서 격전을 치른 정상급 선수들은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곧바로 이어지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 대비하느라 캐나다오픈은 관심 밖이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는 존슨과 브룩스 켑카(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넷 뿐이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RBC의 후원을 받은 인연으로 이 대회에 빠지지 않는 존슨은 2013년과 2016년에 두 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글렌 애비 컨트리클럽과 궁합도 잘 맞는 편이다.

존슨은 이 대회 우승으로 흔들리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빠진 틈새를 노린 '코리안 브라더스'의 시즌 첫 우승 도전도 관심사다.

배상문(32), 강성훈(31), 안병훈(27), 김민휘(24), 김시우(23)가 모두 나서 저마다 시즌 최고 성적을 노린다.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작년에 연장 끝에 어렵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베가스가 또 우승하면 2011년 존 디어 클래식 3연패를 이룬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이후 7년 만에 단일 대회 3연패의 위업을 세운다.

애덤 해드윈과 매켄지 휴즈 등 16명의 캐나다 선수가 내셔널타이틀을 되찾아오라는 국민적 염원을 등에 업고 출사표를 냈다.

캐나다오픈에서 1954년 팻 플레처가 우승한 뒤 64년째 캐나다 국적 선수가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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