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합쳐질 때 빛난다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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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오른쪽)이 환송만찬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으로부터 사진 선물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시가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참가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 남북 선수단을 위해 환송 만찬회를 개최했다. 한국 남녀 탁구대표팀과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은 21일 오후 6시 대전시청 20층 하늘마당에서 열린 대전시 북한선수단 환송 만찬회에 참석했다.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 대회인 코리아오픈에 공식 만찬 일정은 없지만 대전시가 사상 처음 국내 오픈대회에 출전해 ‘작은 통일’을 보여준 남북 선수단에게 석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환송 만찬에는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강문수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주정철 북측탁구협회 서기장, 박일순 대전시탁구협회장,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홍보위원(한국마사회 총감독) 등이 참석했다. 또 여자단식에서 세계랭킹 1, 2위로 구성된 중국팀에 석패한 서효원(남측)과 장우진과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낸 차효심(북측)이 한 테이블에 자리했다.

이번 코리아오픈을 유치한 허태정 대전시장은 환송사에서 “스포츠를 통해서 남북, 북남이 하나가 됐다. 코리아오픈에서 남북선수들이 혼합복식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결실을 맺는 민족의 저력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도 남북이 하나가돼 앞으로도 세계속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주정철 서기장도 한국에 온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답사에 나섰다. 주 서기장은 “우리 선수단이 허태정 대전시장과 대전시민, 남측 탁구협회에 우리 선수들을 대표해 사의를 표한다”며 “뜨겁게 격려해준 대전시민과 남녘동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단일팀의 하나된 모습과 경기장에서 메아리친 열광적 응원이 있었기에 차효심과 장우진이 혼성복식에서 우승하는 기적을 창조했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는 갈라질 수 없는 한핏줄이며, 마음과 마음이 합쳐질 때 그 힘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뜨겁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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