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충북도의회 제1당이 되면서 교육 관련 의정활동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보수 정당 소속 의원이 많았던 지난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행복씨앗학교 등 주요 사업에서 견제를 받았다.

제11대 교육위는 7명 전원이 민주당 소속이다. 도의회 교육위는 16일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청주 수곡중학교를 찾았다. 수곡중은 2016년 행복씨앗학교로 지정됐다.

의원들은 학교 측으로부터 현황·학사일정, 학생 자율동아리 등 혁신학교 프로그램에 대해 보고받았다.

의원들은 일반 학교와의 예산 지원 형평성 문제, 학생 간 학력 편차 해소, 혁신교육의 초·중·고 연계 방안 등을 질의했다. 수곡중은 학습 동기를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의 학업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취지로 보고했다.

이숙애 위원장은 “행복씨앗학교를 두고 논란이 많았는데 교육 관련 경험이 없는 의원들이 내용을 알고 질의할 수 있도록 현장 방문을 결정했다”며 “현장 방문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충북에는 유치원을 포함해 42개교가 행복씨앗학교로 지정됐다. 행복씨앗학교로 지정되면 매년 4000만원의 운영비를 4년간 지원받는다.

행복씨앗학교는 2015년 도입한 충북형 혁신학교로 협동·협력 학습, 프로젝트 수업 등을 지향하며 학교 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된다. 자유한국당이 제1당이었던 제10대 도의회 교육위는 학력 저하, 예산 낭비 등을 거론하며 예산 삭감을 시도하는 등 도교육청의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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