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6곳 달해…道 조기종식 나서

충북 과수 화상병 발생·의심 농가가 36곳으로 늘었나. 충북도는 조기종식 방침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28개 농가 24.6㏊가 과수 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 중 2곳은 충주시 동량면으로 최초 발생지인 제천시 백운면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에도 6개 농가의 과수에서 의심증상이 신고되되며 발생하거나 의심증상을 보이는 농가가 총 36곳에 달하고 있다.

화상병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농정당국은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화상병은 사과·배에 주로 피해를 주는 세균성 식물병이다. 발생 농가 반경 100m에 있는 과수를 뿌리째 캐내 매몰해야 한다. 현재까지 61개 농가 47.1㏊의 매몰대상 중 49개 농가 36.7㏊의 작업이 완료됐다. 제천시는 화상병의 확산 저지를 위해 186㏊의 과수를 매몰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도는 지난 13일 과수화상병 방제대책 자문위원회를 열어 조기 종식을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위원회는 근본적인 방제방안 모색, 식물방역법 개정 및 제도개선 등 건의사항 도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더 이상 확산되지 않으면 이달 안에 종식될 수 있을 거라는 것이 충북도의 판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백운면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발병 과수의 매몰 작업과 인근 지역의 소독 등 방제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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